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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부인과 승무원, 권력관계가 역전됐을 때 나타나는 모습

이탈리아의 부자들이 호화로운 요트를 타고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다 위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사회당원인 남편과 공화당원인 아내는 일광욕과 포커를 하는 와중에도 시종일관 정치적인 논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 와중에 선원들은 부자들의 까탈스러운 요구와 비인간적 대우를 참아가며 그들의 시중을 들고 있다. 다른 이들이 보트를 타고 관광을 나가자 뒤늦게 귀부인은 선원에게 보트를 내리게 하고 그 뒤를 쫓아간다.선원은 이미 늦은 시간이라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안하무인인 부인은 빨리 가라고 다그치기만 한다.그렇게 한참을 달리던 중 갑자기 보트가 고장이 났다. 둘은 망망대해 한가운데서 조난을 당하게 됐고, 한참을 표류하다 무인도에 내리게 된다.그 상황에서도 부인은 시종일관 고압적인 태도로 선원에게 지시만을 ..

영화 2026.11.03

허접한 삶 23회 – 나만의 편안함을 넘어서

1식사를 준비하려고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는데사랑이가 마루로 나와서 저를 가만히 쳐다보는 겁니다.사랑이는 활발하지 않은 성격이라서집안에 있을 때는 방에 있는 자기 자리에 가만히 누워있는 편이거든요.그러다가 요리를 마치고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려고 하면그제야 어슬렁어슬렁 마루로 나와서 자기도 밥을 먹곤 하는데요즘 들어 이런 모습을 가끔 보입니다. 요리하는 냄새가 좋아서 그러는 건지내 곁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있기 싫어서 그러는 건지밥을 먹을 때마다 간식을 주다보니 미리 간식을 기대해서 그러는 건지그 마음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예전에 조카들이 어렸을 때주방에 의자를 갖다놓고 앉아서요리를 하는 할머니 모습을 신기하게 지켜봤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그 조카들은 이..

허접한 삶 22회 – 노인이 되어가는 것에 익숙해지기

1 몇 년 만에 공연을 보러갔습니다.밖으로 잘 안나가다보니 집을 나서는 결심을 하기가 조금 힘들었는데용기를 내서 저녁 퇴근시간대에 버스를 탔습니다.1시간 30분이 걸려서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오래간만에 공연장을 찾으니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카운터에 가서 티켓을 끊었습니다.예약 없이 갔는데도 뒷쪽에 남아있는 좌석들이 많았습니다.적당한 위치를 지정해서 요금을 계산하려는데 무료라고 하더군요.도립교향악단 공연이어서 요금이 저렴한 편이기는 하지만 무료인 경우는 처음이라서 조금 의아했습니다.티켓을 받아들고 확인차 봤더니 ‘노인(100%) 0원’이라고 찍혀있더군요.헉~졸지에 노인할인을 받아버렸습니다.공연장을 간다고 목욕도 하고 깔끔한 옷을 골라 입고 나섰는데젊은 직원의 눈에는 제가 노인으로 보였나 봅니다.좋아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