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부모님이 하시던 감귤농사를 맡아서 하게 됐습니다. 이것저것 배우면서 조심스럽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유인과 전정을 하고 있습니다. 초짜가 나뭇가지를 유인하고 자르는 게 겁도 나고 힘들지만 해야할 일이기에 조심조심 해나가고 있습니다. 5시에 일어나서 명상도 하고, 간단한 운동도 하고, 밥도 먹고, 사랑이 산책도 시켜주면 8시가 좀 넘습니다. 그때부터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서 나뭇가지와 씨름을 합니다. 6년이 되도록 제대로 손질하지 않은 나뭇가지는 천방지축입니다. 그런 나무를 살살 달래듯이 줄로 묶고, 톱질도 하고, 전정가위로 자르기도 합니다. 요즘은 열매가 막 달리기 시작하는 때라서 톱질을 하거나 전정을 할 때는 조마조마합니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나무와 씨름을 하다보면 시간은 후딱 흘러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