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프리다 칼로’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화가인데 여섯 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열여덟 살 때는 교통사고를 당해 평생을 장애와 고통 속에 살아간 여자입니다. 이 책은 프리다 칼로의 그림들과 편지를 모아놓은 책이었습니다. 몇 번 이름만 들어왔던 프리다 칼로였는데, 그림이 독특한 힘을 드러내는 것처럼 그의 편지들도 독특한 냄새를 풍기더군요. 그의 편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아프다’였습니다. ‘아프다’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겨운 그의 숙명적 고통이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그는 서른 다서 차례나 수술을 받으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아기를 그렇게도 갖고 싶어 했지만, 세 번의 유산을 경험해야 했고, 그에 따르는 정신적 고통도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