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의 바람소리

한강에서 노를 저으며 나아가자건전가요 같은 노래인데주술처럼 마음을 끌어당긴다.

소박한 꿈을 안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어느 날 문득 자신의 현실을 자각하며 현타가 오는 순간그 찰나를 가볍고 해학적으로 노래한다.

천천히 하나씩 고개를 넘어가며 살아가자.부족한 자신을 인정하며 토닥인다.

사람들 앞에서 작은 목소리로 조금 길게 자신을 소개하는데그 소개를 가만히 듣다보면내 마음 속에 다정하게 내려앉는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오염되지 않고 살아가자.거칠게 내지르지 않고주문을 외우듯이 읊조린다.

내면의 욕망이 꿈뜰거리지만미끄러지듯 빠져나가버리고 나면그 끝에 남아 있는 것을 노래한다.

내면 속 모오함과 불안감을 불러내서그 감정과 같이 춤을 춘다.

모호한 가사차가운 몽환적 분위기마음 밑바닥 감정찌꺼기들을 건드린다.

사랑의 즐거움과 불안을 노래한다.잔잔한 기타 선율과 절제된 보컬로그 감정들을 지긋이 눌러버린다.

약간 판소리풍으로 편곡해서응어리진 한을 담아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