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읽는 라디오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방송을 진행하는 저는 성민입니다. 블로그에 있는 오래된 글들을 정리하느라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요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전에 쓴 글들을 읽다보면 지금의 저와는 조금 다른 이를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예전의 저와 대화를 하다보면 지금의 저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돼서 좋기도 하지만 제가 잊고 살았거나 놓쳐버린 것들이 보이면 살짝 부끄럽거나 불편하기도 합니다. 열정적으로 활동하던 그때의 저는 투쟁의 당위에 헌신적으로 복무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했고 세상의 불의를 가차 없이 쏘아붙였습니다. 그 열정과 자유로움이 더없이 부러우면서도 힘 있게 지탱하는 투쟁이론이 무거워보여서 안쓰러웠고 그렇게 소중했던 관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현실도 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