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 4

다시! 126회 – 여유롭고 편안한 가을을 느끼며 내 마음속에 담아보는 것들

1지난 달에 여름 채소들을 다 정리하고 겨울 채소들을 파종했는데아직 먹을 만큼 자란 것들이 별로 없어서 요즘에는 채소가 조금 귀합니다.봄에 심어놓은 늙은 호박이 풍성하게 자라서 원 없이 먹고는 있지만파릇파릇한 채소들은 아직 맛을 보기가 어려워서 많이 아쉽죠. 그중에 가장 빨리 자란 것이 모종으로 심어놓은 쌈 채소 종류입니다.종류별로 몇 가지를 심었는데 이제 조금씩 이파리를 따서 먹을 정도로 자랐습니다.심어놓은 양이 많지 않아서 얼마 동안은 어머니와 동생에게 먼저 양보를 했습니다.조그만 더 있으면 씨를 뿌려놓은 다른 채소들이 자라서 원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맛있는 것을 먼저 양보하면 생색도 낼 수 있고 기분도 좋습니다. 그렇게 양보를 하다 채소들이 많이 자라서 저도 조금 맛을 봤습니다.종류별로 조금씩 ..

다시! 125회 – 관광객이 버리고 간 감정의 쓰레기를 치우며

1 평소처럼 밤 9시에 잠을 자려고 누웠습니다.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는데 옆에 있는 펜션에서 관광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리더군요.그 소리에 신경을 쓰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 노력했습니다.하지만 여러 명이 큰소리로 떠드는 소리는 좀처럼 잠을 자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한참을 뒤척이다가 밤 10시쯤에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었습니다.펜션으로 가서 정중하게 “잠을 자야하니 좀 조용히 해주시겠습니까?”라고 부탁을 했습니다.그들은 알았다고 했고, 잠이 달아난 저는 편의점에 가서 맥주 2개를 사들고 왔습니다.맥주를 마시며 마음속에 올라온 짜증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11시가 넘어가자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그러나 펜션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여전했습니다.최대한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침대에서..

다시! 124회 – 세상물정 모르는 꼴통으로 늙어가지 않기 위해

1 SNS에 노동조합과 노동운동론에 대한 강의를 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그 밑에 어떤 분이 이런 댓글을 달았더군요. “이런 건 나도 좀 가서 배우고 그래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겨우 따라갈 수 있을 텐데, 4일 모두 다른 일정이 있네.” 이 댓글을 다신 분은 아주 오랫동안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해오셨고, 지금도 대학에서 교수로 관련된 교육을 이어오고 있는 분입니다.그런 분이 하시는 이 얘기가 제 뒤통수를 때리더군요.“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겨우 따라갈 수 있도록” 이렇게 노력하시는데 저는 너무 편하게 제 삶에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됐습니다. “알고도 짓는 죄가 클까요, 모르고 짓는 죄가 클까요?”한 종교 교리 수업에서 어느 강사가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삼분의 ..

다시! 123회 – 풍요롭고 활기찬 가을

1 눈이 조금 불편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아주 친절하게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난 후 의사를 만났더니 이런저런 우려를 얘기하며 고가의 검사를 권유하더군요.결국 눈의 불편함은 해결하지 못하고 걱정만 안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안경을 바꾸면 나아질까 싶어서 안경점을 찾았습니다.병원에서의 검사 결과와 달리 안경점에서는 안경과 지금 시력에 차이가 난다고 하더군요.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목돈을 들여 안경을 바꿨습니다. 그래도 눈의 불편함은 크게 나아지지 않아서 살짝 고민스러웠는데 국가에서 준 소비쿠폰을 들고 다른 병원을 찾았습니다.역시나 친절하게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난 후의사는 “안경에는 문제가 없는데 백내장 수술을 하면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눈이 수술을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수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