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봄날
쫓고 쫓기는 무리들이 있다
쫓는 무리는 경찰이 아니고
쫓기는 자는 도둑이 아니다
쫓기는 무리는 전기배낭을 싸 짊어지고
결사적으로 도망 다니고
쫓는 무리는
악착같이 전기배낭을 뺐으려 든다
외국에 팔아먹기 위해...
참다못해 쫓기는 무리들 가족들도 나서
피 터지게 외치며 동참하자며 울먹이고
쫓는 무리들은 그 목소리 커질세라
그 가족들을 개 잡듯이 짓밟는다
이렇듯 이 나라엔
도둑놈들이 애국자들을 뒤쫓는
망국으로 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땅의 노동자들은 다 무얼 하고 있는가
이제 총파업 깃발을 올려야하지 않겠는가
이 좋은 봄날
쫓고 쫓기는 무리들이 있다
쫓는 무리는 경찰이 아니고
쫓기는 자는 도둑이 아니다
오늘도 쫓기는 그들은
가족들과 생이별 당한 채 전기배낭을 짊어지고
토끼몰이 당하며 절박하게 외치고 있다
"발전노조 파업투쟁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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