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성민이 2022. 8. 16. 05:10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손들에게 - 베르톨트 브레히트  (0) 2022.08.30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0) 2022.08.23
묘비명 - 안윤길  (0) 2022.08.09
삶이란게 별건가 - 안윤길  (0) 2022.08.02
전기 도둑놈 잡아라! - 안윤길  (0) 202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