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남몰래 불러봤던 이름, 목이 터져라 외쳐봤던 이름, 모진 시련 속에 마침내 쟁취했던 이름, 민주주의! 한쪽에서는 민주주의의 과잉을 얘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얘기하는 이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떤 모습인가? 현장민주주의의 핵심은 대중과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대한이연은 그 전통을 유지하면서 현장을 지켜내고 있다. “현장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쉬는 시간에 조합원들 소집을 해서 ‘부서에 이런 이런 문제가 있다’ 쭉 얘기를 하고, ‘이 문제가 비단 그 사람의 문제냐. 누구든 찍히면 잔업을 안 시킬 수 있는 거 아니냐. 이건 문제다’라고 서로 공유를 하고, ‘그러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라고 물어보죠. 그러면 조합원들이 ‘가서 얘기를 해라’ ‘어떻게 하자’ 얘기를 하죠...